오늘 조간신문에 “등산과 바둑은 찰떡궁합”이란 기사가 실렸습니다.
기사내용에 따르면 등산은 체력과 인내력은 물론 넓은 시야를 갖게 해주기 때문에 프로기사들은 대체로 “등산이야말로 바둑과 가장 잘 어울리는 운동”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프로기사들 중에는 프로급 산악인, 환갑을 훨씬 넘긴 나이에 백두대간을 종주한 베테랑도 있고, 한국기원 산악회에서도 열심히 산을 오르고, 홀로 산을 오르는 프로기사들도 많다고 합니다.
저도 산을 타는 것을 좋아합니다(하지만 바둑은 못 둡니다). 그런데 산에 오르는 것을 싫어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산에 자주 오르는 분과 그렇지 않은 분들의 적성구조를 비교해본 적이 있었는데, 인내심, 극기심인 D와 R성분의 유무가 가장 큰 차이점이었습니다.
D나 R성분이 약한 적성구조를 가진 사람들은 높은 산에 오르는 것을 싫어하였습니다.
취미도 자신의 선천적인 적성구조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프로바둑기사가 하는 일로는 입상과 소속회사의 홍보를 위해 각종 바둑대회에 참가하여 상대 기사와 대국을 합니다.
명국이나 기타 실전 대국을 복기하며 변화를 검토하여 패착과 승부처를 분석하고 신수를 연구합니다. 기원이나 바둑교실을 개설하여 바둑을 교육하기도 하며 다른 바둑대국을 해설하기도 합니다.
프로바둑기사는 문제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분석하고 연구하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고도의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스트레스 감내력과 장애가 있어도 포기하지 않고 참고 견디는 인내력이 절대적으로 요구됩니다.
음양오행상으로 프로바둑기사는 문제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분석하고 연구하는 N성분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스트레스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며 난관을 극복할 수 있는 D나 R성분도 갖추어야 합니다.
공간판단력인 O성분이 있다면 포석을 잘 하고, 치밀한 계산력인 E성분이 있다면 수싸움에 능합니다.
다른 사람의 심리를 재빨리 파악하는 S나 B성분이 있다면 상대 기사의 심리상태를 눈치채서 적절히 이용할 수 있겠습니다.
이창호 9단의 적성구조를 살펴보겠습니다.
1975년 7월 29일(양력), 時모름(이창호 9단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인용했습니다)
丙 癸 乙
子 未 卯
I'm R B
R A B
1번과 2번의 적성요소가 인내심 성분인 R인 걸로 볼 때 이창호 9단은 선천적으로 인내심이나 스트레스 극복력이 매우 뛰어나다고 하겠습니다. 돌부처란 별명과 어울리는 적성구조입니다.
연구, 궁리하며 분석하는 N성분이 보이지 않는데 아마 時의 적성요소 중에 있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4번의 적성요소가 A성분인데, A성분도 적성구조 안에 1개만 있을 경우에는 N성분과 동일한 작용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B성분이 멀지만 그 뿌리가 튼튼하므로 필요시는 상대방의 심리도 꿰뚫어 볼 수 있겠습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