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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후엠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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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남사고(南師古)의 가르침
조선 명종 때 명사(名士)인 격암(格庵) 남사고(南師古)는 천문·지리·복서(卜筮)·수학·음양·풍수 등에 통하지 않은 학문이 없었고, 뒤에 퇴계 선생의 문하에서 수학하여 명실(名實)을 갖춘 이름난 학자였다.

그가 남긴 『격암유록(格庵遺錄)』은 500년 뒤인 오늘날의 일을 예언한 것으로 지금도 연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유명한 예언서이다.

이런 다재다능한 남사고도 과거에는 열한 번이나 낙방하는 비운에 처해 있었다.

그가 쉰아홉 살 때 마지막으로 과거에 응시하려고 하니 잘 아는 친구가 찾아와서 응시하지 못하도록 만류를 했다.

“상통천문 하달지리(上通天文 下達地理)한 자네의 지식으로 과거에 응시해도 낙방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 않나. 그만두게, 세상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고 있네.”

남사고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빙그레 웃으면서 말하였다.
“충고는 참 고맙네. 이번에도 내가 낙방할 것이란 것을 너무도 잘 알지. 이 천하의 남사고가 낙방할 것을 알면서 부귀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백수를 휘날리면서 과거에 응시하여 낙방했다고 하면 세상 사람들은 또 나를 비웃겠지. 그러나 내 목적은 다른 데 있어. 이번에도 합격할 확률은 100분의 1이고 낙방할 확률은 100분의 99니까 낙방은 당연한 일이지. 하지만 100분의 1의 가능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 보여서 무슨 일에나 쉽게 절망하고 포기하는 사람들에게 무엇인가 가르쳐 주고 싶은 거야.”

그 말을 듣던 친구는 남사고의 손을 꼭 쥐면서 말하였다.
“자네는 참으로 명사이며 군자다운 면모가 있어. 나는 그런 줄도 모르고 자네를 비웃었으니 역시 소인일 뿐이야. 암 그렇고 말고.”

그 뒤 남사고는 61세가 되자 천거로 관상감의 천문학 교수가 되었고 63세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많은 업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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